카사바(Cassava)는 씨앗이 아닌 줄기 삽수(Stem Cutting)를 이용해 번식하는 작물입니다. 따라서 수확 후 건강한 줄기를 잘 보관하고 활용하는 것이 다음 작기의 수확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. 이 글에서는 카사바 줄기를 파종용으로 재활용하는 방법과, 무병묘 확보 및 저장 전략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.
1. 줄기 절단 기준과 파종용 선택
- 📏 길이: 20~25cm, 최소 5~7개 마디 포함
- 🟫 굵기: 2cm 이상, 단단하고 탄력 있는 줄기
- ❌ 제외 대상: 병든 줄기, 검게 부패한 부위, 연약한 신초
- 🌿 위치 기준: 줄기 중상단부(하단은 발아율 낮음)
2. 무병묘 확보 방법
① 모주 선정
- 병충해 이력 없는 포장지에서 생육이 우수한 개체 선택
- 뿌리 부패나 흑반병이 발생한 밭은 종묘로 부적합
② 절단 도구 소독
- 가위·칼을 70% 알코올 또는 식초로 소독
- 줄기 전염병(바이러스, 선충) 예방 목적
③ 자연 건조
- 절단 후 2~3일간 통풍되는 그늘에서 건조 (직사광선 금지)
- 줄기 표면 수분 제거 → 부패 방지
3. 저장 전략
① 단기 저장 (1~2주 이내)
- 통풍 가능한 음지에 겹겹이 보관
- 짚, 마대, 톱밥 등을 덮어 수분 유지
- 온도: 20~25℃ / 습도: 60~70%
② 장기 저장 (1~3개월)
- 줄기를 수직으로 세워 보관하거나, 모래·톱밥에 반묻음
- 저온(15~20℃), 차광된 장소 유지
- 주 1회 곰팡이·부패 여부 점검
③ 냉장 보관법 (소규모)
- 습기 없는 비닐에 포장 후, 13~15℃ 저온 보관
- 단, 수분이 너무 마르면 발아율 감소 → 포장 습도 조절 필수
4. 파종 시기와 심는 방법
- 📆 심는 시기: 건기 끝~우기 초 (한국 남부 기준: 4~5월)
- 📏 간격: 80~100cm × 70~90cm 간격 추천
- 📐 심는 각도: 수직 또는 45도 경사로 삽입 (2/3 정도 묻힘)
- 💧 파종 후 관수: 초기 2주간 건조 방지 필요
5. 발아율 높이는 팁
- 🌱 줄기 발아 전, 물에 3~5시간 침지 후 파종 (수분 흡수 유도)
- 📦 파종 전 균제(베노밀 등) 희석액에 담갔다 사용 → 초기 부패 방지
- 🌤 비 온 다음날 파종 → 토양 수분 충분할 때 생존률↑
결론
카사바 줄기를 단순히 수확 후 폐기하지 않고, 건강한 줄기를 재활용해 파종 자재로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적인 자가 재배가 가능합니다. 특히 무병묘 확보와 저장 관리를 잘하면 발아율은 90%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. 다음 작기를 준비 중이라면 지금부터 줄기 선별과 보관을 철저히 해보세요!